2026년 6월 3일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권순기 후보가 경상남도 교육감으로 당선되면서, 12년 만에 경남 교육 정책의 방향이 크게 바뀌게 됐어요. 진보 교육감이 이어져 오던 경남에서 보수 성향 교육감이 당선된 만큼, 그가 내건 공약이 실제 학교 현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어요.
다섯 가지 핵심 공약 분야
권순기 교육감의 공약은 크게 다섯 개 영역으로 나뉘어요. 학력 향상과 미래 교육, 교육 복지, 교원의 교권 보호, 돌봄과 안전, 그리고 지역 인재 양성이 그 축이에요. 이 다섯 가지를 아우르는 슬로건으로 ‘인재를 키우는 경남 교육’을 내세웠어요.
가장 앞세운 1호 공약은 학력 향상과 AI 기반 미래 교육이에요. 그동안 진보 교육 정책에서 상대적으로 덜 강조됐던 학업 성취도 관리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기초학력 보장과 인공지능을 활용한 맞춤형 학습 시스템 도입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어요.
다섯 가지 핵심 과제는 학력 향상 및 AI 기반 미래교육, 전국 최고 수준의 교육복지, 교육공동체가 만족하는 행복 교육, 학생의 안전과 건강과 미래를 보장하는 교육, 지역 성장을 이끄는 교육으로 정리돼요. 각 영역마다 구체적인 실행 과제들이 딸려 있어서, 임기 동안 단계적으로 추진될 예정이에요.
학력 향상과 AI 기반 미래교육
권순기 교육감은 모든 학생이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도 공교육 안에서 꿈을 이룰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어요. 이를 위해 인공지능을 활용한 진단 평가와 맞춤형 학습 콘텐츠를 도입해서, 학생 개개인의 학습 결손을 조기에 파악하고 보완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어요.
기초학력 미달 학생에 대한 집중 관리 체계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는데, 기존에 상대적으로 소홀했다는 평가를 받던 학업 성취도 관리를 교육청 차원에서 전면적으로 챙기겠다는 취지예요. 학교별 학력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분석하는 시스템 구축도 함께 언급됐어요.
또한 경남 지역에 특화된 IB(국제 바칼로레아) 학교를 확대하겠다는 공약도 내놨어요. IB 교육과정은 암기 위주가 아닌 탐구와 논술 중심의 평가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는데, 이를 경남 지역 여러 학교로 확산시켜 교육의 질을 높이겠다는 구상이에요.
교육 복지와 교권 보호
공약 발표 과정에서 학부모들의 마음을 움직인 항목으로는 무상 아침 급식 제공이 꼽혀요. 아침을 챙기기 어려운 맞벌이 가정이나 저소득층 가정 학생들을 위해 학교에서 아침 식사를 무상으로 제공하겠다는 구상으로, 전국 최고 수준의 교육 복지를 표방하는 공약 중 하나예요.
교원의 교권 보호도 주요 공약 중 하나로 제시됐어요. 최근 몇 년간 교권 침해 사례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만큼, 교사가 정당한 생활지도를 하는 과정에서 법적 분쟁에 휘말리지 않도록 교육청 차원의 법률 지원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에요.
돌봄과 안전 영역에서는 학생들의 안전과 건강, 미래를 함께 보장하는 교육을 내세웠는데, 방과 후 돌봄 서비스 확대와 학교 시설 안전 점검 강화가 구체적인 실행 방안으로 거론되고 있어요.
양산 지역 특화 공약
권순기 교육감은 지역별 맞춤 공약도 별도로 발표했는데, 양산 지역에는 ‘교육 대전환을 위한 4대 공약’을 제시했어요. 여기에는 과학기술 교육 도시 조성을 위한 양산과학고등학교 설립, 경남형 IB 학교 확대, 교육 격차 해소, 특수교육 강화가 포함돼요.
- 양산과학고등학교 설립 – 지역 내 과학기술 인재 양성 기반을 마련해서 양산을 과학기술 교육 도시로 키우겠다는 구상이에요.
- 경남형 IB 학교 확대 – 국제 바칼로레아 교육과정을 양산 지역 학교로 확산시켜 탐구 중심 교육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에요.
- 교육 격차 해소 – 지역 내 학교 간, 계층 간 교육 격차를 줄이기 위한 지원 정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에요.
- 특수교육 강화 – 특수교육 대상 학생을 위한 지원 인력과 시설을 확충하겠다는 공약이에요.
이 외에도 창원 지역을 대상으로 한 교육 특화 공약을 별도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하는 등, 경남 내 주요 도시별로 세분화된 공약을 제시한 점이 이번 선거전의 특징으로 꼽혀요.
12년 만의 정책 전환이 가지는 의미
권순기 교육감의 당선은 진보 교육감이 이어져 오던 경남 교육 정책의 방향이 12년 만에 보수 성향으로 전환된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가져요. 취임사에서도 ‘교육의 본질을 회복해 경남을 도약시키겠다’는 메시지를 강조하며 정책 기조 변화를 예고했어요.
당선인 인터뷰에서는 경남 교육 체제를 완전히 바꾸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는데, 이는 학력 중심 평가 강화와 자율형 학교 확대 등 기존 정책과는 결이 다른 방향으로 해석되고 있어요. 다만 공약이 실제 정책으로 구체화되고 예산이 편성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어서, 임기 초반 시도되는 정책들을 지켜볼 필요가 있어요.
권순기 교육감의 공약은 학력 향상과 AI 활용 교육을 전면에 내세우면서도 교육 복지와 교권 보호를 함께 강조한다는 점에서 균형을 잡으려는 시도로 읽혀요. 실제 이행 여부와 구체적인 예산 반영 결과는 임기 첫해 정책 발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거예요.